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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이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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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이 가까워졌다

입력
2016.04.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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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알파고

흑 이세돌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8> 이세돌이 이번 3국마저 지면 인간 대 인공지능의 첫 번째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세돌이 1부터 6까지 우변을 선수로 돌려친 다음 7로 좌하귀를 단수 쳐서 패 모양을 만들면서 최대한 버텼다. (6 … ▲) 그러자 알파고는 8로 이어서 우변을 강화했다. 이것으로 백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이세돌이 9로 하변에 특공대를 투입했다. 마지막 승부수다. 워낙 백돌이 많은 곳이어서 쉽사리 무슨 수가 날 것 같지 않지만 남은 대국을 위해서라도 알파고의 약점을 찾기 위해 뭔가 해볼 수 있는 건 모두 다 해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승리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알파고는 크게 반발하지 않고 슬슬 알기 쉽게 반면을 정리했다. 그러다 보니 흑이 15, 17로 호구 형태를 만들어서 약간의 탄력이 생겼다.

이세돌이 19, 20을 교환한 다음 21로 밀어 올렸을 때 알파고가 22로 들여다본 수는 사실 조금 위험했다, 그냥 <참고1도> 1로 꽉 이었으면 알기 쉽게 흑돌을 잡을 수 있었다. 지금은 흑이 <참고2도>처럼 천지대패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당시 현장에서는 “이세돌이 드디어…”라며 극적인 역전을 기대했지만 야속하게도 팻감이 없다. 할 수 없이 이세돌이 그냥 23으로 이은 다음 24 때 25, 27로 끊어서 수상전 형태를 만들었지만 알파고가 28로 막아서 이 싸움도 역시 흑이 잘 안 될 것 같다. 서서히 종국이 가까워지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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