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설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미 당국자가 밝혔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도전에 직면한 한미동맹: 그 강인함’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램버트 과장은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도 사드 전문가들을 보내 군, 당, 정부 관리들에게 사드가 무엇인지 설명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에 장착된 탐지레이더가 신장 등 중국 중북부 지역이 아니라 북한을 겨냥한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관리들이 우리 전문가들과 만난다면 사드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오해는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버트 과장은 그러나 “불행히 지금까지 중 관리들은 미국 전문가들과 만나 사드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미 사이에 진행되는 사드 협의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심사를 놓고 협력하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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