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스토크시티를 꺾고 리그 우승경쟁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께 투입돼 교체시간 3분까지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의 멀티골을 앞세워 스토크시티를 4-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에 꽂히면서 선제골에 성공했다. 스토크시티는 전반 중반 이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대포알 슈팅 등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토트넘은 전반 4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에릭센이 중원에서 올려준 공을 델리 알리가 받아 문전에서 가볍게 슈팅, 추가골을 넣으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알리는 3분 뒤 골키퍼와의 1대 1 찬스에서 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췄다.
알리는 그러나 1분 뒤 에릭 라멜라에게 오프사이드를 피해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성공했다. 라멜라는 드리블 질주 후 문전에서 케인에게 양보, 케인이 침착히 차 넣으며 쐐기골을 박았다. 알리는 후반 37분 에릭센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발리슈팅, 멀티골에 성공했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승점 68로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73)와의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레스터시티가 남은 4경기 중 2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지만 레스터시티의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 만큼 토트넘의 추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리그 23, 24호골을 기록한 케인은 바디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팀이 3-0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4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던 손흥민은 이날도 후반 45분께 투입됐다. 손흥민은 교체 직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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