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 참 많다. 반대로 중국에 대해 관심 갖고 중국으로 여행 떠나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중국, 참 거대한 나라다. 국토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넓다. 지구 대륙의 15분의 1, 아시아 대륙의 4분의 1이 중국 땅이다. 사막, 초원, 고원, 만년 설산, 열대 우림이 공존하는, 이 광활한 땅덩어리에 세계 인구의 19%에 달하는 13억명이 살아간다. 이들은 또 56개 민족으로 구성된다. 유구한 역사는 숱한 민족들의 영광과 몰락으로 이어지며 한없이 복잡하다.
이러니 중국에는 구경해야 할 명소도 많고 맛 봐야 할 음식도 헤아릴 수 없다. 길고 복잡한 역사는 다양한 문화와 귀가 쫑긋할만한 이야기를 남겼다. '중국 여행,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고민 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조이 중국은 중국 여행계획 세울 때 나침반이 될 만한 책이다. 여행서적에 대해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출판사 '넥서스북'의 인조이(Enjoy) 가이드북 시리즈 가운데 '중국편'이다.
단순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을 벗어나 현지인들의 사는 이야기와 문화를 소개 하는데 공을 들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는 것이 여행'이라는 명제에 딱 들어 맞는 책이란 이야기다. 중국 여행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가이드북으로서 역할도 충실하다. 가이드북은 실제 여행 가서 손에 들고 다니며 써먹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와 빈틈없는 안내가 생명이다. 엔조이 중국은 대도시부터 오지마을까지 중국 93개 지역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안내한다. 여기에 관광지 주변 맛집, 숙소, 교통편 등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중국 초행길인 개별 자유여행자들에게도 유용하다는 이야기다.
가이드북은 한 눈에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수월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중국 여행 코스가 그렇다. 지역에 맞춰 여행 스타일과 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 생생한 현지 사진을 사용해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별책 부록으로 지역별 상세 지도를 담은 휴대용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들고 다니며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것이 편리하다. 여행에 꼭 필요한 상황별 중국 회화까지 정리했다.
고승희, 노근태가 함께 책을 썼다. 공동 저자인 노근태는 중국 여행 기획자이자 중국 전문 여행사 CEO다. 여행사와 항공사를 거치며 중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됐다. 중국 서부 특수지역 여행상품을 국내 처음으로 기획해 현재 '뚱딴지 여행'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 중이다. 고승희는 1년에 2개월 이상 중국을 여행하는 중국 마니아다. 여행사 중국 파트에서 근무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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