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지하 핵탄두 실험 가능성, 예의주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 11일 모습. 왼쪽 노란색 화살표가 차량을 가리키고 있다. 38노스는 이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주변 차량 움직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며 핵실험장 주변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

우리 군 당국이 18일 북한이 언제든 지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 3월 핵탄두 폭발실험을 지시한 만큼 5차 핵실험은 핵탄두 능력을 강화하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3월 15일 김정은이 빠른 시일 내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하라고 지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핵탄두 폭발시험과 관련해 “하나는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폭파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만 하는 실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매체인 38노스도 최근 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추가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