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을 통과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의 국회의사당에서 진행 중인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는 탄핵에 필요한 찬성표 342표가 나와 탄핵안이 사실상 통과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탄핵안 가결 정족수는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찬성표는 342표로 반대표는 127,표 기권 6표, 불참 2표로 집계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확실시 됐지만 표결은 513명 모두 찬반 의사를 밝힐 때까지 계속된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이어지는 상원의 탄핵 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원은 대법원장이 주재하는 재판을 거쳐 전체회의에서 81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54명이 찬성으로 탄핵안을 최종 가결한다. 현재 브라질 상원 81명 중 최소 44명에서 47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자리를 이어 받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노동자당의 하원 원내대표 조세 구이마레스는 사실상 투표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쿠데타 음모 세력이 이번 하원에서는 승리했다”며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이를 일시적 패배로 여긴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