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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유통기한을 조작해 시중에 유통시킨 가공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가공한 냉장 돼지고기에 유통기한을 제 때 표시하지 않고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축산물관리법 위반)로 축산물가공업체 대표 A(52)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도축장 등으로부터 돼지고기를 납품 받아 부위별로 가공한 뒤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보관하다가 마트와 정육점 등에 납품할 때 유통기한 등을 표시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10억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45~60일인 냉장 돼지고기 유통기한을 출고 날짜에 표시해 10일~30일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입건과 함께 해당 업체를 관할 구청에 행정 처분토록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 돼지고기의 유통기한이 지나면 각종 병원균이 증식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납품업체가 인허가를 받은 업체인지, 도축일자와 가공일자가 동일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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