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콰도르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의 혼란을 틈타 약 180명의 죄수들이 교도소를 탈출했다.
마나비 주 당국자은 17일(현지시간) “포르토비에호 시 인근에 있는 엘 로데오 교소도에서 180명의 죄수들이 탈옥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20여명은 붙잡혔고 일부는 자발적으로 교도소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종적을 감췄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6명, 부상자는 2,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지앙에서 수백 킬로미터 반경에 위치한 만타, 포르토비에호, 과야킬 등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과 항구가 위치한다. 인구가 많은 탓에 피해가 컸다.
에콰도르 서부 해안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현지에서는 이틀째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피소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여서 이재민들은 치안 공포에도 시달리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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