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이날 도하에 모인 18개 산유국 관계자들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모하메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생산량 동결을 합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다 장관은 또 ‘이란의 불참이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지는 모르지만 이란은 주권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에 합의하려 했다. 그러나 서방과의 핵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불협화음이 났다. 이란은 이날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동결 실패 직후 과다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유 가격은 40달러선으로 급락했다. 지난 2014년 중순에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거래됐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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