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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체제에 몸값 오르는 원내대표, 5선 역할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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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체제에 몸값 오르는 원내대표, 5선 역할론 까지

입력
2016.04.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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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오신환 황영철 이학재 김세연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 원내대표에 의한 비대위 구성을 제안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오신환 황영철 이학재 김세연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 원내대표에 의한 비대위 구성을 제안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4ㆍ13 총선 결과 여소야대는 물론이고 15대 국회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가 되면서 향후 선출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몸값이 당 대표급으로 치솟고 있다. 여야 협상을 책임지는 원내대표의 역량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5선 중진 역할론’도 나온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4선 중진 그룹에서만 줄잡아 10여명에 이른다. 친박계의 경우 수도권의 홍문종ㆍ한선교 의원 외에 충청의 정진석 당선자와 정우택 의원, 영남의 유기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박계에서는 나경원 의원을 필두로, 부산ㆍ경남(PK)에서 김재경ㆍ이군현ㆍ김정훈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3선 그룹에서도 친박계 조원진ㆍ이학재 의원과 비박계 권성동ㆍ김용태 의원, 이혜훈 당선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PK 5선 중진인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이 다시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집권 여당에게 ‘여야 협치’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친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를 같이 할 20대 국회 상반기 원내대표 자리를 비박계에 내주는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친박계인 이 의원은 당초 최경환 의원과 함께 유력한 친박계 당권 주자로 거론됐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경륜과 경험이 풍부할수록 좋지 않겠냐”며 “지난 2004년 17대 국회 개원 당시 5선의 김덕룡ㆍ강재섭 의원이 차례로 원내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당시 대표와 호흡을 맞춘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초 이르면 5월 초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20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친박ㆍ비박계간 충돌이 재현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계파간 갈등이 불을 뿜을 수 있다는 우려가 친박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을 끌려는 친박계의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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