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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지지율 뚝뚝... TKㆍ60代 이상서도 등 돌려

입력
2016.04.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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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7%P 빠져 30% 턱걸이

TK 48%ㆍ60代 이상 52%는

“호감도 더 떨어졌다” 응답

박근혜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4ㆍ13 총선을 거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소야대 의석과 함께 대통령 지지율까지 급락함에 따라 향후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인식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5%를 기록했다. 1차 조사(2월 21, 22일ㆍ48.3%)에 비해서는 17.8%포인트, 2차 조사(3월 29, 30일ㆍ37.6%)에 비하면 7.1%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박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명 중 1명이 총선을 거치면서 호감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42.3%가 ‘(호감도가) 이전과 같다’고 답한 가운데 49.7%가 ‘더 나빠졌다’(매우 나빠짐 25.8%, 약간 나빠짐 23.9%)고 응답했다. 선거를 거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더 갖게 됐다’고 답한 경우는 4.5%에 그쳤다.

핵심 지지층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대구ㆍ경북지역 응답자(101명) 중 48.3%, 부산ㆍ울산ㆍ경남(156명)의 경우 55.2%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60세 이상의 응답자(260명) 중에서는 31.8%가 ‘기존과 같음’이라고 답한 가운데, 52.2%는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핵심지지층에서 등을 많이 돌렸다”며 “콘크리트 지지층이 얇아진 것인 만큼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지난 2월 1차 조사에서 38.3%까지 기록하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6.2%로 주저앉았다. 같은 시기 15.9%를 기록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0.0%로 올라섰고, 국민의당도 7.1%에서 19.5%로 급상승했다. 정 교수는 “이번 총선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논(None) 제로섬’게임이었다”며 “두 당이 적대적인 경쟁 대신 협력적인 경쟁관계가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대 총선 4차 유권자 인식조사는 4월 15일부터 2일간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9.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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