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233명이 숨졌다. 주말 동안 과테말라와 통가 등에서도 강진이 잇달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초대형 지진 우려가 번지고 있다.
16일 오후 11시58분(현지시간) 에콰도르 북서부 해안도시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떨어진 해안에서 진도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9년 이래 에콰도르에서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진으로 최소 2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500명 이상이 부상당했고 페데르날레스와 과야킬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의 도시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USGS는 이날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앙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남동쪽으로 287㎞ 떨어진 곳으로 인명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앞서 15일에는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부 방향으로 200㎞쯤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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