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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ㆍ수 완전체?' FC서울이 잘 나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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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ㆍ수 완전체?' FC서울이 잘 나가는 이유

입력
2016.04.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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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왼쪽에서 2번째)과 데얀(왼쪽에서 3번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은 5승1패(승점 15)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시즌 개막전인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패한 후 내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서울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즌 초반이지만 공격과 수비가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서울은 팀 득점에서 압도적인 1위(14득점)를 질주하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전북(8득점)보다도 6골이나 많고, 팀 득점 2위 제주 유나이티드(XX득점)와 비교해도 앞서 있다.

공격의 중심에는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가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 10골을 합작했다. 아드리아노(6경기 5골ㆍ리그 1위)와 박주영(5경기 3골), 데얀(6경기 2골)이 공격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게다가 미드필더 이석현도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작렬시켰다.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전북과 함께 서울을 우승 후보로 꼽은 축구전문가 신문선(58) 명지대 교수는 "전북의 대항마는 서울이다. 초반에 성적이 잘 나오면 두 팀은 재미있는 대결을 펼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또한 신 교수는 아드리아노가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드리아노는 데얀이 돌아와 상대적으로 골 넣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서울은 초반 탄탄대로를 달리며 2위 전북(3승3무ㆍ승점 12)과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데얀의 가세로 수비가 분산돼 오히려 득점이 수월해졌다.

최용수(43) 서울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후 "낯선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웃었다. 그동안 서울은 '슬로 스타터'라는 인식이 있었다. 매 시즌 초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이어 "아드리아노와 데얀은 다른 선수들보다 훌륭한 골 결정력을 갖고 있다. 감각을 타고 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그 득점들의 이면에는 뒤에서 헌신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선수들간 화합을 강조했다.

서울은 수비도 일품이다. 리그 6경기에서 상대에 4골만을 허용하며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울산 현대와 함께 최소 실점 공동 1위다. 팀 득점과 최소실점 모두 1위여서 득실마진도 '+10'에 이르고 있다. 서울의 명품 수비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은 일본(산프레체 히로시마), 중국(산둥 루넝), 태국(부리람) 등 팀들과의 ACL 4경기(3승1무)에서 2골만을 내줬다. 반면 총 14골을 넣으며 극강의 득실마진(+12)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엔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팀의 공수 밸런스는 좋아졌다"며 "아울러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을 주문하고 있다. 자칫 나사가 풀리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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