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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조진호 코치 유니폼 입고 나선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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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조진호 코치 유니폼 입고 나선 사연은

입력
2016.04.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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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승엽/사진=OSEN

삼성 이승엽(40)이 '94 조진호'로 깜짝 변신했다.

이승엽은 17일 잠실 두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허리 근육통으로 지난 15일 두산전에 결정한 뒤 3일 만의 선발 복귀다.

하지만 삼성이 0-1로 뒤진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낯선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가 자신의 유니폼이 아닌 조진호 불펜 코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원정 호텔에서 유니폼을 세탁하다 이승엽의 유니폼이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어쩔 수 없이 체격이 비슷한 조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36번 이승엽'에게 익숙해진 팬들에겐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 장면이 만들어진 셈이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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