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의 주요 52개 그룹 상장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로, 삼성전자의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는 무려 6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2015년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주요 52개 그룹 상장 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등기임원은 지난해 1인당 평균 6억2,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190만원을 기록했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연봉격차는 약 10.1배다.
조사대상 기업 중 연봉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66억5,600만원으로 52개 그룹 계열사 중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보수는 1억70만원(전체 6위)을 기록해 삼성전자의 등기임원과 직원 보수 격차는 66.1배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보수를 계산할 때 미등기 임원 중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고액의 보수를 받는 임원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직원 보수와 등기임원 보수의 격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위 CJ제일제당은 58.6배, 신세계푸드는 48.4배 차이가 났다.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전체의 17.5%에 달했다.
연구소 측은 "통상적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으면 다소 과하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현대차는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30배로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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