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었지만 운행 횟수 턱없어
전남북 지자체 대책위 구성 추진
전남 여수시는 8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KTX)의 여수 연장 운행과 전라선 KTX 증편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여수ㆍ순천ㆍ광양시 행정협의회를 통해 전라선 KTX 증편과 고속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을 중앙정부 등에 건의해왔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전라선 KTX 증편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여수가 해양관광도시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KTX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열차 편수와 운행 횟수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전라선 운행 편수는 하루 10회에 불과해 경부선 70회, 호남선 24회보다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특히 8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의 사업계획에는 하루 경부선 34회와 호남선 18회를 운행할 예정이지만 전라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여수시는 전주ㆍ순천ㆍ남원시, 구례ㆍ곡성군 등 전라선 권역에 있는 자치단체에 공동 대응을 위해 전라선권 KTX 운영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ㆍ북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힘을 모아 정부 건의 내용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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