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첫 추진
시범사업 호응 좋아 확대
경기도가 비행기나 기차처럼 광역버스에 좌석 예약제를 도입한다.
경기도는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도입을 위해 지난 2~3월 김포∼서울시청 8601번 노선에 출근시간 예약전용 버스 1대를 운영한 결과 만족도가 높아 사업추진을 본격 논의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좌석버스 예약제는 전국 처음이다.
버스업체, QR코드 단말기업체, 지자체 등과 논의해야 해 도입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1~2년 내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시스템은 모바일로 원하는 날짜, 탑승 정류소, 희망좌석을 예약하고 요금은 탑승할 때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도가 체험단 202명을 모집해 시범 운영한 결과 예약자의 절반이 주 3회 이상 이용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8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93%나 됐다. 예약부도율은 17%로 철도나 항공, 시외버스와 비슷했다.
응답자들은 좌석 예약제의 장점으로 출근 때 앉아 갈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이용자 중 60%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 체감 출근시간이 10∼20분 단축됐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버스를 탈 때 QR코드를 찍거나 회원번호를 입력하는 등 예약인증 절차를 거치는 시간이 소요되고 비예약자가 예약좌석에 앉아 마찰이 빚어지는 등 문제가 지적됐다.
임성민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단점을 개선해 이른 기간 내 광역버스 예약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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