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의 연쇄 지진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1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으며, 에콰도르에서는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된 상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58분(현지시간) 에콰도르 북서부 해안도시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km 떨어진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9.2㎞로 관측됐다고 USGS는 설명했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4라고 밝혔지만 이후 7.8로 상향 조정했다. 에콰도르 응급구조당국에 따르면 이 지진에 따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로부터 반경 300km안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지각이 불안정한 환태평양 지진대는 전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곳으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도 14일부터 연쇄 지진이 이어졌다. 이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하고 사망자 41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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