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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웹 콘텐츠는 전기차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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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웹 콘텐츠는 전기차 같은 것”

입력
2016.04.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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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tvN go 예능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CJ E&M 제공.
나영석 pd가 tvN go 예능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CJ E&M 제공.

“웹 콘텐츠는 전기차 같은 것입니다.”

나영석 CJ E&M PD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2’의 제작발표회에서 웹 콘텐츠 제작의 애로와 잠재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필요해서 웹 콘텐츠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걸 접하거나 자유롭게 향유하는 층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나 PD는 웹 콘텐츠를 전기차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는 (모든 자동차가)전기차로 바뀌어야 하고 투자를 해야겠지만 그것만 만들기엔 인프라도 부족하고 충전소도 없고 사는 사람도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시기가 지나면 전기차가 더 많이 달리는 시기가 올 거란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웹 콘텐츠 시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나 PD가 연출했던 ‘신서유기2’는 지난 시즌에는 웹으로만 공개되었지만 이번에는 TV 방송용과 웹 방송용이 동시에 제작된다. 2030 젊은 시청층이 즐길 수 있는 웹 방송용과 4050세대가 편하게 볼 수 있는 TV 방송용을 동시 제작해 양쪽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나 PD는 “차도 하이브리드 차가 있지 않나.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수익성도 충족시키고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옛날 고객들도 만족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PD는 웹 콘텐츠 심의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해 방송된 ‘신서유기’ 시즌1 이후 웹 콘텐츠 심의를 추진 중이다. 나 PD는 “웹 콘텐츠가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을 때엔 자유로운 영역으로 남아있었지만 이젠 규모가 커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방송이라 일정부분의 필터링은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고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그러나 웹은 TV와는 다른 장르다”며 “조금 더 자율성을 보장해주면 만드는 사람들이 과감하게 다양한 시도를 해 문화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도 밝혔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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