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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좌장’ 이해찬 더민주 복당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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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좌장’ 이해찬 더민주 복당 신경전

입력
2016.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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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김종인 자의적 판단 탓 탈당, 당연히 복당 받아줄 거라 생각”

김종인 “상황 변화 따라 결정할 사항”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7선 등극에 성공한 이해찬(세종시) 의원의 복당을 놓고 더민주 내부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친노 진영은 좌장이던 이 의원의 복당이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더민주 복당을 이미 못 박았다. 14일 당선 인터뷰를 통해 “더민주가 싫어 탈당한 것이 아니라 김 대표의 정무적 자의적 판단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어 탈당했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복당을 서두르는 것은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이자, 당권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한 이유다. 20대 국회에서 역할을 하기 어려워진 문재인 전 대표를 대신해 당내 다수인 친노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도 있다.

이 의원과 달리 김종인 대표는 복당 문제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의 복당은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지금 단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사실 김 대표로선 국회의장 후보군이자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이 의원을 서둘러 당에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다만, 당내에선 김 대표가 당 화합 차원에서 이 의원을 끝까지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 의원의 복당 문제는 전당대회가 임박한 6월 전후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민주 당규는 ‘탈당한 자는 1년 동안 복당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당무위원회의 의결이 있을 경우 1년이 지나지 않아도 복당이 허용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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