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최근 정우현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데 이은 또다른 악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재미교포 이모(52)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MPK그룹과 미국법인 미스터피자웨스턴(MPW) 등을 상대로 사기와 프랜차이즈 관련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미스터피자 가맹점 1호점을 냈지만 MPW로부터 영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영업을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MPW가 미국에서 가맹점 영업권을 보유한 프랜차이저도 아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MPK그룹 측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MPK그룹 관계자는 “사업 상담을 할 때 이미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등록이 안돼 가맹사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며 “이씨의 요구에 따라 상표 사용 라이선스 계약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상표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는데 이씨가 지난해 9월 1회분만 납부하고 이후 상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상표 사용 금지 소송을 준비하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MPK 그룹은 현재 미스터피자가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등록(FDD)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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