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실업률이 3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 악화가 갈수록 고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이 낸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실업률은 11.8%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월(12.5%)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3월(10.7%)보다는 1.1%포인트가 오른 수준이다. 역대 3월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통계기준을 바꾼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니었던 이들(비경제활동인구)이 대거 경제활동인구로 넘어온 것이 청년 실업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2015년 3월(44.8%)보다 1.7%포인트 상승한 46.5%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도 4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통상 3월은 지방직 공무원 및 주요 대기업 대졸공채 원서 접수가 진행되면서 다른 달에 비해 실업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역대 3월 실업률 기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갈수록 청년들의 고용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만명 증가했다. 1월 33만9,000명, 2월 22만3,000명을 기록했다가 다시 30만명선에 턱걸이했다. 전연령대를 합한 전체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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