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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 “더 민주, 더 진정하게 호남 고민해야”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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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 “더 민주, 더 진정하게 호남 고민해야”당부

입력
2016.04.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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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2016-04-15(한국일보)
이낙연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2016-04-15(한국일보)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5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123명 전원에게 특별서한문을 보내 “더 진정하게 호남을 고민하고 더 겸손해지고 더 혁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심과 호남 앞에 더민주는 더 겸손하고 더 혁신해야 합니다’ 란 제목의 서한문을 통해 “4ㆍ13 총선에서 대한민국 의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을 밀어내고 제1당에 올라서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일군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성 호남에서의 완패는 더민주와 호남의 앞날에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며 “호남이 더민주를 혼냈지만 남남이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남인의 아픔과 갈망을 세밀하게 헤아려 이에 응답하고 실행하는 등 더 진정하게 호남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선자들의 노력으로 내년 말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계층고착과 빈부격차가 완화되도록 기여해주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123석을 승리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는 집권세력보다 덜 미워서 얻은 결과로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오만해지면 국민은 즉각 견제하고 응징한다”며 “이념이나 진영의 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설계와 서민의 삶을 도울 실용적 대한을 언제든지 준비해야 한다”고 혁신을 부탁했다.

특히 “고 김대중 대통령이 생전에 ‘정권교체는 호남만으로도 안되고 호남 없이도 안 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딱 그렇게 됐습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4ㆍ13 이후의 야권은 역설적으로 김대통령 시절보다 정권교체를 이루기에 더 쉬운 여건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며 “김대통령의 DJP 연합보다 더 어려울 이유는 없다고 보이기 때문”이라고 야권협력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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