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많은 문인들이 모여 살아 서울의 대표적 문인촌으로 불린 은평구에서 문인 전시회를 열고 희귀 초간본을 공개한다.
은평구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2016 기획특별전 한국문학 속의 은평전’을 준비, 오는 19일부터 6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평구는 북한산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과 저렴한 물가 덕분에 문인과 언론인이 다수 거주했다. 해방과 6ㆍ25전쟁후 문인과 언론인들이 정착하기 시작, 1970~80년대 문학계를 주도한 많은 문인들이 은평구에 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방 전후로 관내 거주하던 문인들 130여 명의 작품 초간본과 한국문학사에 남을 은평구 거주작가, 연관 작가들의 희귀 초간본 14종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해방 이전 은평에서 활동했던 작가인 정지용과 은평구 소재 숭실고등학교의 전신인 숭실학당 출신 문인인 윤동주, 김동인, 황순원의 희귀 초간본이 공개된다. 또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기자촌 출신 작가들과 언론인들의 문학작품 초간본도 일반에 공개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이호철 소설가가 진행하는 ‘이호철 선생의 토크콘서트’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마련된다. 사전 예약제 방식으로 방청을 원하는 구민은 구청 문화관광과(02-351-6502)로 미리 신청하면 된다.
같은 날 오후 2~6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교육실에서는 ‘무속(금성당)의 활용과 보존방안 학술대회’도 준비됐다. 기자출신 소설가인 김훈 작가의 ‘김훈 초청 토크콘서트’는 다음달 7일 오후 3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은평마당에서 개최된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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