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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잇따르는 악재, ‘최측근 변호사가 민주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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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잇따르는 악재, ‘최측근 변호사가 민주당원’

입력
2016.04.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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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최측근 인사이지만, 스스로 민주당원이라고 고백한 마이클 코헌 변호사. CNN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최측근 인사이지만, 스스로 민주당원이라고 고백한 마이클 코헌 변호사. CNN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지만 수세에 빠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 크고 작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두 자녀에 이어 최측근 인사마저 반대 정파인 민주당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재단 부이사장인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14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민주당원임을 실토했다. 코언은 2006년 트럼프와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사업 파트너이자 법률 및 정치고문 역할을 해온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정치적 ‘커밍아웃’은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비난하는 과정에 나왔다. 프리버스 위원장 등 공화당 지도부가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 경선 1위 득표자인 트럼프를 배제하려는 것에 대해 “공화당을 통합해야 하는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민주당원이기도 하지만, 프리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버렸다.

그러자 인터뷰를 하던 진행자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건가. (트럼프의) 자녀들도 못하고, 당신도 못하게 되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에 코언은 “나는 민주당원”이라며 “(19일 뉴욕 주) 경선에서 투표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의 딸 이반카와 아들 에릭도 뉴욕 경선 때 아버지에게 투표할 수 없게 된 상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화당 경선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런 내분에도 불구, 트럼프는 고향인 뉴욕에서 모처럼 대승을 앞두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대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주 경선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50%대 초반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크루즈 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20~3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뉴욕에서 케이식 지사에게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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