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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이탈자' 조정석, "쓰임새 많은 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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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이탈자' 조정석, "쓰임새 많은 배우 되고파"

입력
2016.04.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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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 팬들은 좋겠다. 매년 드라마, 영화, 뮤지컬 종횡무진하며 쉴 틈을 주지 않으니 말이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납뜩이로 빵 뜨고 나서 매년 두 작품씩은 소화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는 새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시간이탈자'에서 1983년에 살고 있는 음악교사 지환을 연기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꿈에서 보게 되면서 시간을 뛰어넘는 추적을 벌인다. 조정석은 "1년에 한 작품은 꼭 하자는 생각으로 임한다. 장르별로 굉장한 매력이 있어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바쁜 행보를 다짐했다.

-'시간이탈자'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명작이 나온 것 같다. 그냥 내가 참여한 작품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고 자신 있게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복 많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이유, 박보영, 신민아에 이어 이번엔 배우 임수정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나왔다. 너무나 감사하다. 키스신을 찍었는데 편집됐더라. 편집은 감독님 몫이니까 아쉬움은 없다. 어떤 의도가 있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은 뭔가.

"눈빛이다. 내 얼굴 중에서 눈을 제일 좋아한다. 그러니까 눈빛도 좋을 걸?(웃음)"

-왜 하필 과거의 남자였나.

"과거에 끌렸다. 지환의 감정선이 여러 가지로 복잡한데 배우로서 구미가 당겼던 것 같다. 또 내 안에 올드한 감성들이 있다. 어려서부터 김광석, 여행스케치 노래를 좋아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는데 자아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현재를 연기한 배우 이진욱과의 호흡이 예상외로 돋보였다.

"극중 딱 한 번 만났다. 이진욱은 스릴러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눈빛을 지녔다. 이진욱이 형사로서 뭔가 사건을 해결하려 할 때엔 나도 모르게 빠져들더라."

-헤어스타일이 독특했다.

"가르마는 감독님 아이디어였다. 처음에는 옆머리 부분에 부분가발을 했다. 촬영하면서 머리가 자연스럽게 기르면서 나중엔 진짜 내 머리였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구레나룻까지 모두 내 머리카락이었다."

-극중 직업이 교사인데 형사만큼이나 액션신이 많더라.

"하하하. 가장 고생했던 건 옥상신이다. 추운 겨울날 비를 맞은데다가 안전장비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진짜 각목으로 배를 탁 맞았다. 다음 날 몸이 너무 아파서보니 기찻길 모양으로 멍이 나 있었다."

-극중 상황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은 게 있나.

"지금이 너무 좋다. 정말 만족한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아버지와 따로 살았는데 참 애증의 관계였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 곳곳에 코믹한 모습도 있었다.

"지환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톤앤매너를 유지하려 했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작품인데 내가 도구가 돼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미래를 설명하는 중에 나오는 '나중엔 물도 사먹어'라는 대사는 애드리브였다."

-코미디 장르에 자신이 있나.

"자신은 없지만 내 안에 코믹 본능은 있다. 남들이 웃으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웃기려고 억지로 하진 않는다. 연기는 호흡이 중요하다. 누구도 찾지 못한 호흡을 찾아내려는 마음이다."

-멜로, 코미디, 이번에 스릴러까지 그야말로 전천후 배우다.

"무모한 도전은 피하는 편이다. 아무리 도전이 아릅답다고 해도 때론 무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노인 연기. 분장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내가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차기작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다.

"다작을 하고 싶다. 단 시간에 주목을 받으면서 한 때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문득 하고 싶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가 두려워 머뭇거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다. 지금은 공연 '헤드윅'을 하면서, 오전엔 '시간이탈자'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 쓰임새 많은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이호형기자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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