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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지옥에서 생환한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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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지옥에서 생환한 이해찬

입력
2016.04.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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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오른쪽 두번째) 당선자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선거사무소에서 13일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해찬(오른쪽 두번째) 당선자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선거사무소에서 13일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친노 좌장 이해찬(64) 후보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출구 조사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따돌린 데 이어 개표에서도 시종 우세를 이어갔다. 그는 70%이상 개표된 자정 현재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 후보는 스스로 ‘정치인생을 통해 가장 힘든 선거였다’고 밝혔듯이, 총선 내내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이었지만 ‘친노 물갈이’의 상징으로 공천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으나, 더민주 지도부는 이른바 ‘자객공천’으로 맞섰고 이 후보를 지지한 지방의원을 징계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단 한 차례도 박 후보를 앞서지 못했다. ‘선거의 달인 이해찬도 결국 이대로 끝나고 말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세종시 재선, 총 7선 고지를 밟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는 “당의 잘못된 판단을 시민 여러분의 손으로 바로잡아 줬다”고 힘들었던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와 시민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자신의 마지막 임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회분원 설치, 신ㆍ구도심 균형발전 등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세종시 완성에 혼신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당으로 복귀해 당 운영을 정상화시키고 정권교체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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