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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송기헌ㆍ어기구ㆍ박찬대… 험지에서 ‘깜짝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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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송기헌ㆍ어기구ㆍ박찬대… 험지에서 ‘깜짝 당선’

입력
2016.04.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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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을선 강원 與 싹쓸이 저지

당진 여론조사 열세 뒤엎고 이변

20년 與독식 인천 연수 ‘野 깃발’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강원 원주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강원 원주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4ㆍ13 총선에서는 당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 ‘찬밥 신세’였다가 승리의 주역이 된 후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야권의 험지로 평가 받아온 지역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올려 야권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이다.

특히 의외의 성과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같은 깜짝 당선자들이 많았다. 여도(與都) 강원에서는 ‘원주 떡방앗간 집 아들’이 새누리당의 의석(8석) 싹쓸이를 저지했다. 더민주 송기헌(원주을) 당선자는 14일 새벽까지 접전을 이어가다 이강후 새누리당 후보에게 350표(0.5%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뒀다. 원주는 강원 내에서는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19대 총선에서 야권이 강원에서 단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한 만큼 전망이 밝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에게 2.5%포인트(1,582표) 차로 패했던 송 당선자는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

충남 당진의 어기구 더민주 당선자도 재선에 도전한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진은 그 동안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열세’, 새누리 ‘우세’, 국민의당 ‘경합열세’로 분류된 지역이다. 어 당선자는 국민의당과의 야권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한데 이어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예측 2위로 나타나 당선과는 멀어지는 듯했으나 40.4%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짓는 뒷심을 발휘했다.

15대 총선 이후 20년 동안 여당이 독식해 온 인천 연수에서도 정치신인 박찬대(연수갑) 당선자가 야당 깃발을 꽂았다. 박 당선자는 인천 출신 5선 황우여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뒤 역시 정치신인인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어 214표 차의 승리를 거뒀다. 박 당선자는 “현 정권 실세를 자처한 황우여 후보와 상대하고 싶었다. 진정으로 누가 인천을 위해 뛰고 일할지 유권자들이 판단해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도 더민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서형수 더민주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남권 인재 영입 1호로 내세운 인물이지만 당선 가능성은 낮았다. 그의 당선에는 여권 표 분산과 더불어 ‘문재인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산 연제에 처음 출마한 김해영 당선자도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의 현역의원 김희정 새누리당 후보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에서 야당 후보가 첫 도전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은 것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처음이다.

호남에서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에서도 전북 김제부안에 출마한 김종회 당선자가 더민주 전북 선거대책위원장이자 3선 현역의원인 김춘진 후보를 앞섰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고향인 김제 유권자의 지지를 발판으로 당의 호남 압승에 기여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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