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충북에서 교육감에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배출했다.
청주 흥덕선거구의 도종환(60ㆍ더불어민주당)당선자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다. 1989년 전교조 결성과 관련해 해직된 도 당선인은 1991~1992년 3ㆍ4대와 1994~1996년 6ㆍ7대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지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선출된 김병우(58)충북도교육감도 전교조 출신이다. 1999년 9대 충북지부장을 역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아주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대 국어교육과 3년 선후배인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형, 동생이라 스스럼없이 부른다고 한다.
김 교육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국체와 국민의 힘을 확인한 아침’이라고 우회적으로 ‘형님’의 당선을 축하했다.
교육감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잇달아 배출한 전교조 충북지부는 한껏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계는 교육감과 도 당선인의 공조를 기대하는 눈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 당선인이 교육감과 워낙 친한데다 교육 가치관도 같은 만큼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현안과 관련해 도 당선인이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한 도 당선인은 자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 교육감이 학교 무상급식 예산 분담비율을 놓고 대립했을 때 막후에서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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