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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성적표 따라 잠룡 테마주 들썩↑풀썩↓

입력
2016.04.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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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문재인 관련 안랩ㆍ우리들휴브레인 상승

김무성ㆍ오세훈 관련 전방ㆍ진양화학 등은 폭락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 상황판에 당선인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 상황판에 당선인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4ㆍ13 총선에서 예상 밖 결과를 받아 든 유력 정치인들의 성적표에 따라 14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도 울고 웃었다. 야당 대선 주자들의 관련 테마주는 일제히 치솟은 반면, 여당 잠룡들의 테마주는 하한가로 주저 앉았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71%(1,200원) 오른 7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안랩은 장 초반 21%대로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안랩의 주가는 이달 1일만 해도 5만원대에 불과했으나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진하면서 4일에는 14.48%, 8일엔 11.03%나 급등한 끝에 7만원대로 올라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면서 문재인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최대주주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우리들휴브레인은 전날보다 15.57% 올랐다. 계열사인 우리들제약도 전 거래일보다 5.59%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 주식은 줄줄이 폭락했다. 김 대표와 사돈 기업인 엔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20.40% 하락한 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대표의 부친인 고 김용주 회장이 창업한 섬유업체 전방도 전날보다 18.65% 내린 4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권 주자로의 재기를 꿈꿨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에서 낙선하면서 관련 테마주도 급락했다. 서울시장 당시 추진했던 지하 대심도 터널 건설 사업과 관련이 있는 한국선재는 전날보다 26.68% 하락한 3,820원을 기록했다.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히는 진양화학은 하한가에 근접(-29.93%)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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