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ㆍ문재인 관련 안랩ㆍ우리들휴브레인 상승
김무성ㆍ오세훈 관련 전방ㆍ진양화학 등은 폭락
4ㆍ13 총선에서 예상 밖 결과를 받아 든 유력 정치인들의 성적표에 따라 14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도 울고 웃었다. 야당 대선 주자들의 관련 테마주는 일제히 치솟은 반면, 여당 잠룡들의 테마주는 하한가로 주저 앉았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71%(1,200원) 오른 7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안랩은 장 초반 21%대로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안랩의 주가는 이달 1일만 해도 5만원대에 불과했으나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진하면서 4일에는 14.48%, 8일엔 11.03%나 급등한 끝에 7만원대로 올라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면서 문재인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최대주주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우리들휴브레인은 전날보다 15.57% 올랐다. 계열사인 우리들제약도 전 거래일보다 5.59%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 주식은 줄줄이 폭락했다. 김 대표와 사돈 기업인 엔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20.40% 하락한 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대표의 부친인 고 김용주 회장이 창업한 섬유업체 전방도 전날보다 18.65% 내린 4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권 주자로의 재기를 꿈꿨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에서 낙선하면서 관련 테마주도 급락했다. 서울시장 당시 추진했던 지하 대심도 터널 건설 사업과 관련이 있는 한국선재는 전날보다 26.68% 하락한 3,820원을 기록했다.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히는 진양화학은 하한가에 근접(-29.93%)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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