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도내 천주교 종교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손을 잡았다.
안희정 지사와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14일 도청에서 ‘충남 천주교 종교유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대전교구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도내 천주교 종교유산에 대한 기초조사 및 연구 등 제반 사항을 함께 추진한다.
협약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한국의 천주교에서 조선시대 가슴 아픈 박해의 역사자료를 보존하고, 기념하며, 추념하는 일은 중요하다”며 “도내 각 시ㆍ군마다 있는 천주교 관련 역사 유적을 잘 보존하고 많은 사람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한국 천주교는 1886년 병인박해 때 8,000명에서 2만명 이상 순교자를 배출했고, 당시 천주교 교세의 80%가 내포지방에 있었다”며 “순교자들은 하느님과 인간을 사랑했으며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도내 문화재로 지정된 천주교 관련 유적은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신부 유적, 합덕성당, 신리 다블뤼주교 유적지 ▦서산 해미읍성, 해미읍성 회화나무 ▦공주 중동성당, 황새바위 천주교 순교 유적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 예산성당 ▦천안 성거산 천주교 교우촌터 ▦아산 공세리성당 ▦보령 갈매못 천주교 순교지 ▦부여 금사리성당 등 8개 시ㆍ군 13건에 달한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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