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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철옹성에 깃발…‘강남 바라기’ 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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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철옹성에 깃발…‘강남 바라기’ 전현희

입력
2016.04.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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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뒤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당선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를 업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 뒤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당선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를 업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 개표 결과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당의 전통 텃밭에 도전장을 낸 적지 않은 여야 후보가 당선된 점이다.

전현희(51)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 강남을 당선은 이변 중 이변으로 꼽힌다. 강남을은 새누리당 텃밭으로, 김 당선자는 14대 총선 이후 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이 지역에 깃발을 꽂은 사례로 남게 됐다. 14대 총선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가 당선된 후 이 지역에서 야당 인사는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51.5%라는 높은 지지율로 44.4% 지지를 얻은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63) 후보를 꺾고 당선된 그는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 뜻이 승리의 견인차”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때부터 강남을에 지속적으로 도전했다. 당시 강남을 지역구를 놓고 정동영 전 의원과 경선을 벌였지만 패했고 송파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당의 전략공천을 사양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어머니 김명순씨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을 전현희 당선자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어머니 김명순씨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통영 출신인 전 당선자는 치과의사를 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당 대변인을 지냈다.

전 당선자는 재작년에 남편인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교통사고로 작고하는 아픔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당선이 확실해진 후 “남편이 저 하늘에서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강남 바라기, 강남 해바라기가 되겠다”며 “세곡동 주민 편의시설이나 교통 문제 해결 등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는 국회 재입성의 각오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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