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신형 볼보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한 ‘볼보 어린이 안전 기술 세미나’에서 볼보자동차 안전센터의 수석연구원 로타 야콥슨 박사는 볼보의 안전기술현황과 비전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27년간 볼보의 안전 기술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야콥슨 박사는 경추보호시스템을 개발해 2005년 전미 고속도로 교통 안전 위원회 기술부문을 수상했고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어린이 카시트 분야 회장을 맡고 있다.
야콥슨 박사는 “볼보자동차가 만드는 모든 것은 언제나 안전을 기본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어린이의 안전은 뱃속 태아 때부터 시작되므로 임산부와 어린이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 볼보자동차는 안전의 대명사로 꼽힌다. 볼보자동차는 오늘날 대부분 자동차에서 채택하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가슴과 허리를 잇는 형태)를 195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람의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자동차는 당시 이를 특허로 지정하지 않고 경쟁사들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1964년에는 세계 최초로 차량 후면을 바라보고 앉게 해 충돌 사고 시 어린이 목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를 돕는 후향식 어린이 좌석의 원형을 개발했다. 1976년에는 어린이들이 올바르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 시트를 높여주는 ‘부스터 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야콥슨 박사는 지난달 2일 국내 시장에 공개돼 예약판매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올 뉴 XC90과 관련 “볼보의 안전 기술 노하우가 모두 집약된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야콥슨 박사는 “현재 이동식 공기주입형 어린이 카시트와 운전자 옆 좌석에 설치할 수 있는 후향식 어린이 카시트를 개발중”이라며 “사람을 향한 안전 기술 연구로 2020년까지 사고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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