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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6년째‘야당 독식’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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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6년째‘야당 독식’이어간다

입력
2016.04.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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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예상 깨고 3석 싹쓸이

강창일 당선자‘4선 중진의원’

오영훈ㆍ위성곤 초선 국회 입성

4ㆍ13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에서 3석을 모두 싹쓸이 하면서 16년간 ‘야당 독식’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17~19대에 이어 20대 총선까지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다.

제주갑 선거구에서는 4선에 도전한 현역 의원인 강창일(64) 당선자는 47.98%의 득표를 얻어 정치신인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36.73%)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는 15.27% 득표했다.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부부가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제주시 노형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부부가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제주시 노형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지만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집권여당 후보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둔 강 당선자는 ‘4선 중진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제주지역 선거구 중 가장 피를 말리는 승부를 벌인 더민주 오영훈(47) 당선자는 막판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14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14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 당선자는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뒤진 것으로 예측됐지만 개표 막바지 사전투표와 아라ㆍ이도지구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 당선자는 4만4,338표(45.19%)를 얻어 4만1,456표(42.26%)에 그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를 2,882표(2.93%p) 차로 역전승을 거뒀다. 총선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나 여의도연구소 등 내로라하는 새누리당 선거전략팀에서도 일찌감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제주시을 선거구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 당선자는 강창일 의원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도의원 ‘2선’의 탄탄한 의정활동 경험까지 두루 갖춰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18대 총선에 첫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김우남 의원에 자리를 내줬지만 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에 이어 국회 입성에까지 성공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3선 도의원 출신 더민주당 위성곤(48) 당선자가 53.52% 득표를 얻어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46.47%)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금배지를 달았다. 선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사전투표에서 큰 표 차로 따돌린 위 당선자가 더민주당의 깃발을 지켰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후보(가운데)가 13일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배우자 오수은(오른쪽)와 지지자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후보(가운데)가 13일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배우자 오수은(오른쪽)와 지지자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도의원 3선 관록의 위 당선자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제주시을 오영훈 당선자와는 제주대 동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총선 결과와 관련 논평을 내고 “이번 승리는 제주의 자존을 지키려는 도민 주권자의 승리”라며 “나아가 전직 지사들의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관권 선거 논란 등 제주사회 구태청산에 대한 도민 의지가 끌어낸 결과”라는 평가했다.

또 “이번 결과는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의 불통 통치와 제주홀대에 대한 도민 심판의 결과”라며 “아울러 제주4ㆍ3의 진실을 지키고 1차 산업의 육성과 더불어 제주의 가치에 기반 한 도민 중심의 새로운 발전 비전을 요구하는 준엄한 명령이자 주문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도민들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 도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도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뢰 받는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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