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인수한 홈플러스 일부 매장을 매각한 후 재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홈플러스 소유 부동산 일부를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 Backㆍ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자산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BK는 이를 통해 최대 7,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이란 기업이 자금 조달 등을 위해 부동산ㆍ시설 등을 매각하고 나서 다시 임차해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고정자산을 줄여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 상승과 같은 위험 요인이 생기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 중 만기가 다가오는 일부 차입금 상환에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MBK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MBK 관계자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통상 대형마트가 언제든 경영 전력상 할 수 있는 선택이다”며 “홈플러스는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이기 때문에 자금 만기나 인수자금 마련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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