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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이인제도 날개 꺾였다… ‘거물’들의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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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이인제도 날개 꺾였다… ‘거물’들의 낙선

입력
2016.04.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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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5ㆍ6선의 다선 의원과 대권 잠룡, 친이계 중진 등 ‘거물’들이 예상 외로 줄줄이 낙선했다.

6선 이인제ㆍ5선 황우여 ‘차기 국회의장’ 탈락

제13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대선을 제외하면 그 어떤 선거에서도 패한 적이 없어 ‘불사조’라는 별명까지 생겼던 6선의 이인제 후보는 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에서 7선 도전에 나섰다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당선자와의 초접전 대결 끝에 결국 1,052표 차로 패배했다.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1% 정도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새벽 2시까지 진행된 실제 개표 결과는 낙선이었다. 김종민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동반자’로 불린다.

이인제 의원과 함께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5선의 친박 황우여(인천 서을) 후보도 6선 도전에 실패했다. 개표결과 황 후보는 37.9%에 그쳐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당선자(45.8%)에게 패배했다. 인천 연수구에서만 내리 4선을 했던 황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전략 공천을 받아 지역구를 옮겼다가 낙선했다.

(관련기사: 대권 당권 겨냥… 정계은퇴 위기… 희비 엇갈린 여야 중진들)

대권 잠룡 오세훈ㆍ김문수 참패… 정치생명 내리막

20대 총선 승리를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하려던 새누리당의 ‘잠룡’들도 다수 고배를 마셨다.

이른바 ‘무상급식’ 파동으로 정계를 떠났다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재기를 꿈꿨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9.7% 만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52.6%)에 참패를 당했다.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청도 거절하고 종로 출마를 강행했지만 결국 재기에 실패하고 정치 생명도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여권의 텃밭인 대구에서 김부겸 당선자에게 ‘참패’를 당해 역시 정치 생명이 위태롭게 됐다. 반면 오 후보와 김 후보를 이긴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 김부겸 당선자는 단숨에 야권의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관련기사: 오세훈, 김문수, 안대희… 날개 꺾인 與 잠룡들, 야권 잠룡으로 훌쩍 큰 김부겸)

친이계 중진 이재오ㆍ정두언, 정치 신인에게 일격 당해

옛 친이계는 새누리당 공천에서도 배제됐지만 그나마 경선에서 살아남은 중진들도 낙선했다. 서울에서 6선에 도전한 이재오(서울 은평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서울 은평을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이재오 후보는 ‘친이계 학살’로 불린 공천 탈락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지만 낙선해 재기가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4선에 도전한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역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당선자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관련기사: ‘골리앗’ 중진 의원 상대로 승리 거머쥔 ‘다윗’ 신인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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