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애버딘은 클린턴의 전 수행실장으로 현재 클린턴 대선 캠프의 핵심으로 꼽힌다.
13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IS는 최근 선전매체 ‘다비크’ 14호에서 “십자군과 이교도, 변절자 등을 죽이기 위해 IS가 선언한 영토로 가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무자헤딘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칼과 총, 폭탄 등의 무기를 갖고 스스로 성전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십자군이자 변절자로 제거해야 할 명단에 에버딘을 비롯해 민주당 키스 엘리슨(미네소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거론했다. 두 사람 모두 무슬림계다.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이 선전지가 IS가 지목한 서방 테러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비크는 또 지난달 32명의 목숨을 뺏아간 브뤼셀 테러리스트를 추켜세우며 “유럽의 심장인 브뤼셀이 무자헤딘의 발에 짓밟혔다"며 "파리(테러)는 경고이고, 브뤼셀은 이 경고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며, 앞으로 올 것은 더욱 파괴적이고 쓰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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