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신동근(55) 후보가 4전 5기만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 당선자는 6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 후보는 14일 0시 50분 현재(개표율 66.49%) 인천 서을 선거구에서 2만9,952표(45.01%)를 얻어 2만5,706표(38.63%)의 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인천 서을 대진표는 상대적으로 늦게 확정됐다.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황 후보는 16~19대 때 인천 연수에서 내리 4선을 한 5선 의원. 하지만 당의 결정에 의해 이번 총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선거구를 서을로 옮겼고 그제서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선거구를 갈아탄 한계가 있으나 5선의 황 후보와 총선에서 4차례 패배한 신 후보의 대결은 싱거운 싸움으로 끝날 듯 보였다.
신 후보는 2002년 국회의원 재보선, 2004년 17대 총선, 2012년 19대 총선, 2015년 국회의원 재보선 때 서강화을에서 4차례 낙선했다.
그러나 선거구 조정이 판을 뒤흔들었다. 선거구에서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강화군이 떨어져 나가면서 신 후보에게 해볼만한 싸움이 된 것이다. 신 후보는 앞서 4차례 선거에서도 서구지역에서만큼은 상대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는 했다.
신 후보는 이날 “4전 5기 14년만이다. 참으로 긴 시간 오늘을 기다려왔다”며 “하루도 쉬지 않고 곧바로 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별명을 저의 장점으로 삼아, 믿을 수 있는 정치인으로 주민들께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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