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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與 텃밭 강남을 서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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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與 텃밭 강남을 서 이변

입력
2016.04.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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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주역 김종훈에 앞서

지지자들 해바라기 꽃다발 선물

전현희(서울 강남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자신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어머니 김명순 여사와 샴페인을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서울 강남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자신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어머니 김명순 여사와 샴페인을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굳건한 새누리당 강남벨트에 이변이 일어났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당의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강남에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역인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67.48% 개표한 14일 오전 1시 30분 전 후보는 득표율 51.91%로 김 후보(44.10%)를 4,900여표 앞서고 있다.

전 후보는 개표 초반에는 김 후보에 뒤졌으나 서서히 앞서기 시작했다. 당선이 확실시 되자 전 후보는 강남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라는 의미로 자신의 선거캠프 상징물로 삼았던 해바라기 꽃다발을 지지자들로부터 건네 받으며 자축했다. 전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강남을 지역구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사교육비 절감 공약 등을 꼭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13대 총선 당시 소선거구제 도입된 이후 야당 국회의원이 한번도 배출되지 못한 곳이다. 19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정동영 전 의원을 20.2%포인트 차로 꺾었다. 전 후보가 처음 강남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도전장을 던졌을 때 승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재조정으로 여당세가 센 대치동이 강남병으로 떨어져 나가고 세곡동에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 게 변수로 작용했다. 세곡동은 지난 4차례 전국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53.4%, 더민주에 44.6%의 평균득표율을 안긴 곳으로 보금자리주택이 대거 들어서면서 2012년 총선 당시 1만1,222명이던 인구가 2015년 기준 4만 3,10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전 후보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19대 총선에서는 정동영 전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석패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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