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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나의 힘’ 동해ㆍ삼척 무소속 이철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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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나의 힘’ 동해ㆍ삼척 무소속 이철규 당선자

입력
2016.04.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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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한 무소속 이철규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희경 씨와 함께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한 무소속 이철규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희경 씨와 함께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고위간부 시절 두 차례 기소됐지만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 오프’되자 무소속으로 도전에 나서 여당 텃밭에서 당선됐다. 강원 동해ㆍ삼척 선거구 이철규(58) 당선자가 세 차례 시련을 딛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고향에 내려온 2년여 동안 동해ㆍ삼척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며 지역 주민들을 찾아 뵌 결과 현안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3년 경기 안산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법정투쟁 끝에 무죄판결을 받고 2005년 복직했다. 2012년 3월 경기경찰청장 재임 중에는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옥살이까지 했다. 그는 2013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자 이듬해 형사보상금 3,052만800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이끌어내며 명예를 회복했다.

이번 선거도 쉽지 만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섰지만 새누리당 공관위가 그를 배제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나홀로 선거를 치르면서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을 강조했다. 대진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 폐광지역 관광지 면세점 유치, 원주~강릉 철도 동해ㆍ삼척 연장 등 민생공약을 들고 현장을 누볐다. 이 당선자는 “시민과 함께 승리한 만큼 산적한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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