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된 安風… 국민의당, 3당 구도 형성하며 ‘태풍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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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된 安風… 국민의당, 3당 구도 형성하며 ‘태풍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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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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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8] 국민의당 후보 유세 지원단이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세반사거리에서 열린 안산후보 합동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기호 3번’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이 단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지역구 승리가 호남에 집중돼 최대 아킬레스건인 ‘호남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당은 당초 목표치인 35석을 넘어 총 38석을 확보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채움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3당 체제를 현실화하게 됐다. 특히 법안 통과 의석수가 180석 이상 국회선진화법 상황에선 국민의당이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돼 제3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거대 양당이 ‘주고 받기’ 식으로 진행하던 의사 협의 과정을 3자 논의 구조로 바꾸게 된 것이다. .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역구에서 25석을 확보하고, 정당지지율에 따른 비례대표도 13번까지 받았다. 국민의당의 선전은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확실히 잡았기 때문이다. 전체 28석 가운데 당초 20석을 예상했던 국민의당은 광주 8곳, 전북 7곳, 전남 8곳 등 총 23곳에서 당선자를 배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서울에서는 예상대로 안철수 공동대표(서울 노원병)의 당선이 확정됐다. 공식선거 운동 기간 막판 당력을 총집중 했던 일명 ‘희망의 수도권 7인’ 중에는 서울 관악갑의 김성식 후보만 생환했다. 인천 부평갑의 문병호 의원과 경기 안산상록을 김영환 의원은 각각 26표, 400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고, 정호준(서울 중ㆍ성동을) ㆍ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의원과 고연호(은평을) 후보 역시 아쉽게 패배했다.

정당 지지율에서의 선전도 돋보였다. 국민의당은 당초 20% 전후의 지지율로 최대 10석의 비례대표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최종 집계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26.7%를 기록했다. 13석까지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는 수치로, 더민주의 25.5% 보다도 앞섰다.

국민의당은 안 공동대표와 김성식 당선인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전원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남 지역 정당’이라는 공세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공동대표는 천정배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호남세력과의 당권 경쟁에서 불리한 구도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비례대표를 13석 확보, 안 공동대표는 최소한의 우군을 등에 업고 호남 세력과 주도권 다툼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의 존재로 20대 국회의 그림은 크게 바뀐다. 우선 여야 담판으로 풀어냈던 여의도 정치가 3자 회동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와 진보를 기반한 기존 양당의 지향점이 워낙 뚜렷해 사안마다 국민의당의 입장이 최종 결론에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또 일부 상임위원장과 간사 자리도 배정받는 등 중앙 정치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진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출구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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