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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4월에만 다섯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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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4월에만 다섯 골

입력
2016.04.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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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권창훈이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뉴스1
수원 삼성 권창훈이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뉴스1

스타플레이어들의 날이었다.

13일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는 간판 선수들이 일제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원 삼성 권창훈(22)은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6분, 강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수원과 포항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권창훈은 지난 2일 상주 상무전에서 터진 리그 첫 골을 신호탄으로 6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멀티 골에 이어 이날도 골 맛을 봤다. 4경기 연속 골에 이번 달에만 다섯 골이다. 권창훈은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 부재를 고민하는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드리아노(29ㆍFC서울), 티아고(23ㆍ성남FC), 정조국(32ㆍ광주FC)과 함께 클래식 득점 공동 선두(4골)로도 뛰어올랐다.

이동국(37)의 발리 슛도 불을 뿜었다.

이동국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이종호(24)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침착하게 트래핑 한 뒤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역시 3경기 연속 골. 하지만 전북은 종료직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FC서울의 박주영(31)과 아드리아노도 1골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광주 원정에서 전반 18분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타 손쉽게 선제골을 넣었다. 아드리아노가 전반 39분 추가골을 작렬했다. 광주는 전반 41분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서울이 2-1로 이겼다. 서울은 전북과 개막전 패배 뒤 4연승을 달리며 4승1패(승점 12),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를 4-2로 제압했다. 수원FC와 성남FC는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1-1, 0-0으로 각각 비겼다.

한편, 이날 클래식 사상 처음으로 수원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인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같은 날 안방 경기를 치러 시선을 모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의 킥 오프 시간은 오후 2시였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한 수원FC는 오후 4시에 시작해 시간은 달랐다.

수원 삼성은 1만1,600명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 연고 사상 최초 7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수원종합운동장에는 3,996명이 들어왔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팬들이 수원 삼성의 경기를 보고 조금 늦더라도 우리 경기도 보러 오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며 “수원 삼성과 수원FC 모두 포항과 울산이라는 강한 상대를 맞아 지지 않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수원종합=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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