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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DNA 안에는 골이 있다” 호날두가 쓴 대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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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DNA 안에는 골이 있다” 호날두가 쓴 대역전 드라마

입력
2016.04.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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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내 DNA안에는 골이 있다.”

건방져 보일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다. 하지만 이 말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의 마법 같은 해트트릭에 힘입어 탈락 위기에 몰렸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를 3-0으로 눌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해 이날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했다. 모두가 반신반의할 때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5분 오른쪽에서 온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었고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터뜨렸다. 대역전극은 후반 32분 완성됐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호날두가 직접 차 넣었다. 평소처럼 강한 킥은 아니었지만 절묘하게 수비벽 사이를 빠져나가 한 번 바운드된 뒤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2013~14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득점(17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많이 하는 게 나쁘지 않죠?”라며 “제 DNA에 골이 들어있다”고 당당히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치열하게 상황을 헤쳐 나가려 했다. 마술 같은 밤이 될 거라 말했었다. 정말 완벽한 밤이다”고 만족했다.

거짓말같은 역전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버스를 환영하고 있는 홈 팬들.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캡처
거짓말같은 역전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버스를 환영하고 있는 홈 팬들. 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캡처

주룩 주룩 내리는 비에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은 7만6,000여 명의 홈 팬은 경기 뒤 호날두를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승리를 자축하는 팬들로 경기장 근처는 늦게까지 축제 분위기였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호날두에게 평점 4를 매겼다. 아스의 가장 높은 평점은 3이다. 호날두가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안방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1-0으로 잡고 1ㆍ2차전 합계 3-2로 앞서 4강에 올랐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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