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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성패 가를 첫 3경기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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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성패 가를 첫 3경기와 변수

입력
2016.04.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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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KFA 제공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 상대 5개국이 확정됐다.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조 추첨 결과 이란ㆍ우즈베키스탄ㆍ중국ㆍ카타르ㆍ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는 호주ㆍ일본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이라크ㆍ태국으로 구성됐다.

◇ '살인적인 스케줄' 극복 과제

대체적으로 최악은 피했지만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조 편성을 두고 이동거리가 가장 먼 호주나 사우디ㆍUAEㆍ이라크 등 중동 강호들을 피해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분석부터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A조가 B조보다 힘들다는 관측이 공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A조는 서로 대등하고 B조보다는 조금 힘들다"고 내다보며 "월드컵에 나가려면 조에 상관없이 1,2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가 결정된 이상 이제 대표팀에게 필요한 건 남은 4개월여 간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일이다. 홈 앤 어웨이가 반복되며 총 10경기가 치러지는 최종 예선 일정상으로는 첫 3경기 결과가 대표팀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기에 기선을 제압하고 추후 복잡한 경우의 수 없이 자력으로 비교적 손쉽게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려면 첫 3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고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지만 스케줄이 녹록하지 않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9월 1일 중국과 홈 1차전을 치르고 불과 닷새 뒤인 6일 시리아로 날아가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월 6일에는 다시 카타르와 홈 3차전이고 5일 후 죽음의 이란 원정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슈틸리케 감독 스스로도 "4번째인 이란과 경기 전 승점을 챙겨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을 만큼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이란전이 껄끄럽다. 따라서 이란으로 가기 전 승점을 확보해야 할 슈틸리케호로선 체력적인 부담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 만만하게 볼 상대는 없다

스케줄 못지않게 처음 상대할 3개국의 각오가 만만치 않다. 중국은 시진핑(63) 주석의 열렬한 지원을 등에 업고 축구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일명 '차이나 머니'의 막대한 자본력만큼이나 월드컵 본선 열망이 강하다.

A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시리아는 장소가 변수다. 불안한 시라아의 내부 정세와 맞물려 중립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2차 예선을 오만 무스카트 중립 경기로 치렀다. 다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만약 시리아에서 경기가 열리기로 한다면 7,841km의 이동 거리가 상당한 불안 요소로 떠오른다. 카타르의 경우 2022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목표의식이 뚜렷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본선 진출이 간절하다.

◇ 국내파냐 해외파냐

대표팀 내부적으로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놓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9월은 K리그가 막판 순위싸움으로 치열한 시기인 반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은 새 시즌 초반이다.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이 서로 각각 다를 수 있단 의미다. 가뜩이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삼총사 손흥민(24ㆍ토트넘)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 이청용(28ㆍ크리스털팰리스)을 비롯한 박주호(29ㆍ도르트문트) 김진수(24ㆍ호펜하임) 등이 힘겨운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거나 아예 주전에서 배제된 상황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그렇다고 경험이 풍부하고 경쟁력을 갖춘 유럽파들을 마냥 제외하긴 어렵다. 실전 경기력을 가장 중시하는 슈틸리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슈틸리케는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6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선발은 힘들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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