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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관중-시장 한마음돼 '세월호 2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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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관중-시장 한마음돼 '세월호 2주기 추모'

입력
2016.04.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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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선수들/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성남FC 선수들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성남은 1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 앞서 세월호 참사 2주기(4월 16일)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성남은 지난 2014년 K리그 구단 최초로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을 기획해 실행에 옮겼다. 당시 구단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돕는 착한 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모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선수단 가족들이 직접 관중에게 리본을 달아주고 킥오프 전 노란 풍선을 하늘에 띄우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성남은 사전에 제작한 세월호 2주기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아울러 노란 리본 배지를 제작해 선수단이 직접 관중들에게 달아주도록 했다. 선수 애장품 경매도 진행했다. 이번에 제작된 배지와 애장품의 판매금 전액은 세월호 유가족에 기부된다.

전남과의 경기가 킥오프되기 직전 선수들과 관중은 모두 일어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시축은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5반 고(故) 김건우 군의 어머니 김민아 씨가 했다. 김민아 씨의 유니폼 등번호는 '254번'이었다. 이는 하늘나라로 간 아들 2학년 5반 4번을 의미한다.

이날 성남시의 상징인 '비상하는 까치' 조형물도 대형 노란 리본을 달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2분간 무언의 응원을 펼쳤다.

이석훈 성남 대표이사는 "세월호 참사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든 국민의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다. 가슴 아픈 역사인 만큼 구단의 추모 행사가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이번 세월호 추모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52) 성남시장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이재명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13일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하는 날이자, 세월호 참사 2주기 사흘전입니다"며 "기억이 힘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1770명 이상의 '좋아요'를 눌렀으며 댓글도 140개 이상이 달렸다. 이재명 시장의 세월호 추모 게시물은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구단이 마련한 뜻깊은 추모 행사와 성숙한 관중 의식, 시장의 적극적인 홍보는 이날 경기의 의미를 더했다.

탄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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