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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exting back? (문자 답변을 하지 않을 때)

입력
2016.04.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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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not texting me back’(그가 답문자를 보내 주지 않아요.) ‘I texted him this morning and he has yet to text me back.’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이 없자 ‘Am I texting a robot?’라고 말할 정도로 화가 난 사람도 많다. 영어는 영어인데 texting의 매너를 놓고 감정이 앞선다. 문자 통신(texting)의 문화가 일반 면전 대화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분석에 의하면 문자 답변이 없을 때 분노와 기다림 혹은 혼자 삭히기 등 반응이 다양하다. 그 몇 가지를 보면 영어권이나 우리 문화권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한참 있다가 답글을 보내오자 한 여성은 ‘Oh my god, your responses are so fast. Slow down, I can’t keep up.’(맙소사 답글이 참 빠르게 오네. 천천히 좀 보내지, 내가 따라갈 수가 없어.)라고 비꼬듯 응답했다고 한다.

남자 친구가 오랜만에 ‘Heyyy(:’처럼 성의 없는 문자를 보내오자 여성은 ‘I hope you’re writing me a fucking esssay’(그 동안 에세이라도 쓴 모양이지?) 혹은 ‘It took you four hours to say ‘Hey?’(겨우 hey 한마디 하는데 네 시간이나 걸린 거야?) ‘You take like, six years to reply?’(답글 보내주는데 6시간이나 걸린 거야?) Do you text someone?’ ‘I don’t want to talk to you anymore.’(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예에서는 여성이 ‘Hey!’라고 부르는데 남자가 ‘Hi, sorry, baby. I’m going to bed! Ttyl’라고 보내온다. 여자의 인사 문자가 귀찮은 것인지 성의 없는 내용으로 ‘Talk To You Later(ttyl)’이라는 작별인사를 한 것이다.

분노를 비꼼으로 복수하는 방법도 있다. ‘How are your thumbs? Worried. They must be broken.’(손가락이 아픈 건 아니지? 부러졌나 해서.) ‘Hey, I don’t know if you noticed but I texted you.’(내가 문자 보낸 거 알기나 한 거야.) ‘If I wanted to wait hours for a response I would have written you a letter.’(몇 시간이고 답글 기다리다가 편지 한 통 쓰겠어)처럼 하소연하는 것은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다. ‘I hope you’re writing me the 8th Harry Potter novel.’(그 동안 Harry Potter 8권이라도 쓰는 줄 알았어.) ‘Hey, I said Hey. Can you read?’ ‘Text me to tell me that you aren’t going to text back.’(헤이, 라고 말했는데 도대체 글은 읽을 줄은 아는 거지? 답 문자 주기 싫으면 그렇다고 문자라도 보내 줘야지.) 역시 비꼬는 말이다.

‘There are more than one million words in English and you can use any one of them to text me back.’(영어에는 100만 단어가 있다는데 아무거나 골라 문자 보내도 돼) 같은 문자는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다. 냉소적으로 ‘My favorite thing about you is how you don’t text me back for hours at a time. It’s SO adorable.’(너의 좋은 점은 몇 시간째 답글 주지 않는 거야. 너무나 예뻐.)처럼 분노 표현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문자의 즉시성도 좋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매너가 여전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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