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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일 새 영화 봇물...먼저 웃은 '시간이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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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일 새 영화 봇물...먼저 웃은 '시간이탈자'

입력
2016.04.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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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탈자’의 조정석(왼쪽)과 임수정.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시간이탈자’의 조정석(왼쪽)과 임수정.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총선에 맞춰 13일 여러 영화들이 개봉하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봉 영화들 중 한국영화 ‘시간이탈자’가 예매율에서 웃으며 기선을 잡았다.

13일 낮 12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시간이탈자’는 예매율이 24.5%로 같은 날 개봉한 ‘해어화’(17.8%), ‘헌츠맨: 윈터스 워’(13%), ‘4등’(0.8%)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등의 곽재용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시간이탈자’는 타임슬립에 감성이 입힌 스릴러 장르다.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 지환(조정석)과 강력계 형사로 2015년을 사는 남자 건우(이진욱)가 서로의 꿈을 통해 연인인 윤정(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한 뒤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미 tvN 드라마 ‘시그널’과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슬립 소재를 봐 온 관객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명품드라마’로 손꼽혔던 두 드라마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관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엔 완성도면에 아쉬움이 있다.

영화 ‘해어화’의 천우희(왼쪽)와 한효주.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어화’의 천우희(왼쪽)와 한효주.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효주와 천우희,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해어화’ 역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기생인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40년대 경성을 재현한 세트를 무대에 영상미를 더한 점이 여성 관객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갈 만하다.

할리우드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는 3년 전 개봉한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속편이다. 영화 ‘토르’의 주인공 크리스 헴스워스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샬리즈 시어런이 1편에 이어 또 다시 조우했다.

절대악인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과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 자매가 세상을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나선 헌츠맨 에릭의 활약상이 주된 내용이다. 영화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스 퀸은 마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엘사 공주를 보는 것 같아 실소를 자아낸다.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의 에밀리 블런트(왼쪽)와 샤를리즈 테론. UPI코리아 제공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의 에밀리 블런트(왼쪽)와 샤를리즈 테론. UPI코리아 제공

스포츠계 인권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룬 저예산영화 ‘4등’은 잔잔한 울림을 주는 영화다. 영화 ‘은교’와 ‘모던보이’ 등을 연출했던 정지우 감독의 작품으로 비운의 수영 천재 광수(박해준)와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4등만 하는 초등학생 준호(유재상)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대표팀 감독의 폭력이 발단이 돼 선수촌을 나온 광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준호에게 폭력을 대물림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담담하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인권적 폭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예매율은 네 편의 영화 중 가장 낮지만 완성도는 뛰어나다.

영화 ‘4등’의 박해준(왼쪽)과 유재상. 프레인글로벌 제공
영화 ‘4등’의 박해준(왼쪽)과 유재상. 프레인글로벌 제공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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