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의료진 신고 받고 조사 착수
부모는 “학대 사실 없다”고 주장
제주에서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의료진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A군(생후 5개월)이 구토 증세 등을 보여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을 찾았다.
병원 의료진은 치료 과정에서 외부 충격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뇌출혈 흔적을 여러 군데 발견했고, 각각의 발생 시기도 다른 점 등을 볼 때 A군이 학대당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현재 의식을 회복하는 단계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진이 아동학대로 의심이 된다는 신고함에 따라 부모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A군의 부모는 학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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