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고교 학비 및 교육정보화 지원이 전국 최고 규모로 이뤄진다.
12일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2016년도 세종교육복지 지원 정책’에 따르면 종전까지 중위소득 64% 이하로 정했던 고교 학비 지원대상이 66% 이하로 확대된다. 대상자는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는 전국 17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최고 수준의 ‘균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교 학비는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ㆍ도가 중위소득 60% 이하, 대구는 56% 이하, 전북이 64% 이하를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비 지원도 중위소득 60% 이하로 정했다. 이는 부산과 울산, 대구 다음으로 지원 폭이 넓은 것이다.
취약 계층 학생에 대한 교육, 문화, 복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운영비도 종전 5%에서 10%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학생의 기본적 욕구 개선이 필요할 경우 운영비의 일부를 학생맞춤지원비(총사업비의 5% 이내)로 편성해 현물도 일부 지원토록 했다. 더불어 일반학생의 참여비율을 10%에서 30%로 넓혀 교육복지 혜택 지원을 보다 두텁게 할 방침이다.
‘사제동행 행복교실’ 운영비도 교실 당 지원비를 종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증액하고, 대상 교실도 54개에서 69개로 늘린다. 행복교실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해당되지 않는 학교 가운데 교육여건이 열악한 제자들에게 교사의 세심한 관심과 손길을 전하는 제자사랑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교육정보화 지원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교육정보화 격차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의 정보접근 환경 개선을 위해 저소득층 가정에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키로 했다. 컴퓨터를 지원하는 교육청은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10곳이며, 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교육급여’ 수급대상자까지 지원 대상을 포함시켰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취약계층 학생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출발점부터 교육기회의 평등’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대상학생들에게 청소년기 마음의 상처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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