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 빌딩 인수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랜드마크72 빌딩은 고 성완종 회장의 경남기업이 하노이에 자체 사업으로 건설한 350m의 초고층 건물로 백화점, 영화관, 아파트, 오피스, 레지던스 등을 갖추고 있다. 하노이가 베트남의 수도로 지정된 지 1,000년을 기념하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돼 하노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으나, 결과적으로 경남기업을 자금난에 빠지게 만든 사업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랜드마크72 빌딩의 인수자로 결정된 글로벌 투자사 AON BGN에게 인수자금을 대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는 3,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과 1,000억원의 전환사채로 구성되고, AON은 1,000억원을 투입해 보통주를 사들이는 형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부 자산을 투자 상품화 해 국내 개인 및 기관투자가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조웅기 사장은 “이번 투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기자본을 활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랜드마크72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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